회사에서 현재 업무에 사용중인 알고리즘에 대해서 세미나를 할 일이 생겼다.
칼만 필터라는 알고리즘인데,
실제로 이 알고리즘은 처음 접하는 입장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모르는 상태로 사용하고 있었다.
몰아치는 프로젝트들을 처리하다보니(이 것도 나의 게으름에 대한 핑계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칼만 필터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채로 업무만 진행했었다.
이번에 작은 기회가 생겼다. 올 해에도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다.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동안 주말마다 칼만 필터에 대한 공부를 틈틈히 하고 있었고, 기회가 생겼을 때 잡기 위함으로 칼만 필터에 대한 세미나를 한 번 진행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였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준비해야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감은 하나도 없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세미나 진행은 무지에서 나온 용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세미나 준비를 가볍게 하고 있었는데, 한 가지 소식이 들려왔다.
원래는 우리 팀 대상으로만 진행하려고 했었던 세미나였는데, 개발팀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같은 개발을 하더라도 아예 칼만 필터에 대해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정말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칼만 필터를 이제서야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해하려할 수록 이론적 배경과 내용의 양이 너무나도 많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이왕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팀 대상으로 두 번의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준비한 세미나의 내용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론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주로 이루었다.
칼만 필터를 왜 써야하는지와 그래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 부분은 상당히 빈약하게 적어놓았고, 내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만 많이 써놓고 내용 검토를 받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서론과 결론이 없는 부분에서 내용만 가지고 이야기하려니 당연히 듣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내용이었겠지만, 그 때에는 여기에만 몰입하게 되다보니 놓치게 되었던 것 같다.
두 번의 세미나의 결과는 수많은 피드백이었는데, (당연하게도)공통적으로는 처음에 칼만 필터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어렵고,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피드백을 듣고 난 후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무슨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
가볍게는 이 것을 하는 이유, 그래서 칼만 필터가 뭔데, 칼만 필터는 이 것이고, 이 것을 알려면 이론적 배경은 이렇게 되고, 그래서 이론적 배경을 적용하여 수식을 풀이해보면 결국 칼만 필터가 가지고 있는 내용은 이런 것이고, 이 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냐면 이렇게 적용하고 있고, 향 후에는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한 논의를 나누며 마무리.
"
생각 많은 나에게는 짧게라도 이런 식의 내용을 글로 적어보며 정리하는 게 많이 필요해보인다.
이제 개발팀 전체를 위한 세미나는 한 주 정도 남아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정리해둔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준비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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